2020.07.05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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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사회비판이라는 주제와 동물농장이라는 제목이 우리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줄 거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인 조지 오웰은 계급 차별을 당해서 전체주의를 혐오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다룬 소설이다.
농장의 우두머리인 돼지 메이저는 인간을 위해 농장에 갇힌 동물들에게 자유를 찾고 동물주의라는 가르침을 한다. 인간 존스가 동물들에게 밥을 주지 않자 동물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존스를 물리친 다음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노래와 동물농장의 7 계명을 만든다. 7 계명은 인간, 인간의 생활을 배척하고 오로지 동물들의 평등한 삶을 위한 규칙이다. 농장의 동물들은 힘을 합쳐 열심히 일했지만 야생동물들은 아니었다. 그리고 돼지들이 몰래 우유, 사과를 더 먹는 등 농장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동물농장의 소식은 영국 각지에 소문이 퍼졌고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반란을 일으켰다. 존스가 농장을 되찾기 위해 외양간 전투를 벌였지만 실패했고 그 전투에서 양이 죽고 말 복서, 돼지 스노볼이 큰 공을 세워 3마리 동물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말 몰리가 먹을 것에 홀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치장하는 등 7 계명 규칙을 어겼다. 돼지 우두머리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풍차 문제로 자주 싸웠는데 나폴레옹이 키우는 개들을 이용해서 스노볼을 내쫓고 스노볼을 동물들에게 적이라고 인식시켰다. 동물농장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풍차를 만들기로 했는데 필요한 물품이 없어서 이웃 인간 농장과 거래하기로 하고 나폴레옹 포함 돼지들은 옷, 침대를 사용하면서 7 계명을 어기기 시작했다. 7 계명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동물들에게는 꾀를 써서 말을 잘했다. 가을에 태풍이 불어 풍차가 파괴되고 겨울에 식량난으로 허덕였지만 인간 세계에는 잘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쳤고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나폴레옹은 안 좋은 것들은 다 스노볼이 저지른 짓이라고 선동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스노볼에게 좋은 마음을 가진 자들이나 자신에게 적대심을 가진 자들은 개들을 이용하여 다른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죽여 버렸다. 그리고 동물농장의 상징이었던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도 금지시켰다. 나폴레옹이 인간에게 사기를 당하고 풍차도 파괴되면서 동물들은 점점 힘들어했고 돼지들은 술을 먹어서 7 계명을 또 어겼다. 동물농장을 위해 제일 열심히 일했던 복서는 아프자마자 폐마 도살장으로 팔려가고 그 돈으로 나폴레옹은 술을 샀다. 몇 해가 흐르고 농장, 돼지, 개는 부유 해지고 나머지는 아니었다. 예전을 기억하는 동물들도 많이 죽고 없어졌다. 이제 돼지들은 두 발로 서는 지경에 이르렀고 인간과 포커를 치는 모습을 보고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모를 모습으로 동물농장은 바뀌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탈린의 소련 독재를 비판한 이 책은 현실 반영이 되어있다. 인간 존스의 장원 농장은 저물어가는 제정 러시아, 인간 존스는 소련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돼지 메이저는 마르크스와 레닌, 돼지 나폴레옹은 스탈린, 돼지 스노볼은 트로츠키, 돼지 스퀼러는 언론, 양들은 편파적인 여론의 민중들, 나폴레옹이 키우는 개들은 NKVD, 니콜라이 예조프(비밀경찰) 등으로 동물들을 의인화했다는 것을 알았다. 마르크스와 레닌은 부당한 현재 사회를 혁명으로 바꾸려 했지만 그들의 뜻을 악용한 스탈린은 혁명을 독재로 만들었다. 스탈린이 독재를 하기 전에 혁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동물농장의 돼지들)이 눈앞에 있는 이득만 생각하다가 몇몇은 쫓겨나고 몇몇은 스탈린에 기생한 것이 이 독재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이기적인 마음이 모여 큰 이기적인 마음이 된 것이다. 그리고 혁명의 본질을 잊으면 독재가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문제와 동물농장의 소식이 영국 각지에 퍼지고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반란을 일으켰다 했을 때 Black Lives Matter 운동 등이 떠올랐다. 분명 BLM의 본질적인 의미는 모든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다인데 흑인이 아닌 누군가를 다시 차별하고, 약탈하는 것을 보고 흑인에 집중되고 자신의 불만을 포장하여 본질적인 운동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본인과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뜻이 같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꼈다. 하지만 분명 야생동물과 몰리처럼 혁명,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7계명이 조금씩 수정되었을 때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법을 조금씩 개정하는 국회의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법을 지키지 않는 기업, 경찰 등 우리나라 일부 모습도 떠올랐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법이 개정되거나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시하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순식간에 동물농장의 열심히 일한 복서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결말이 예상이 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실제 러시아 혁명과 사람으로 이 내용을 썼다면 재미없고 다른 나라의 일이라며 흥미롭지 않았을 거 같은데 동물농장으로 의인화해서 썼기 때문에 재미있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실제 인물과 동물들의 역할을 비교해보니 더 기억에 잘 남는 거 같다.
이 책을 읽고 이기적이라는 감정이 왜 있어서 세상을 안 좋게 바꿀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혁명이라는 단어를 보고 부당한 사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폭력, 살인, 독재 등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예전보다 지금의 삶이 더 나아졌듯이 부정적인 마음, 행동을 없앨 수 없다면 긍정적인 마음, 행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열심히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도자의 역할은 항상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좋은 지도자가 되거나 그럴 수 없다면 좋은 지도자를 뽑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당나귀는 오래 산다’는 말이 2번 정도 나왔는데 내 생각으로 세상을 넓게, 오래 보라는 뜻 같다. 선동되지 않고 세상을 넓게, 오래 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 책,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구분이 안 간다
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 스스로 한심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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