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2 ~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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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에서 책을 고르다가 저자와 제목에 끌려 살펴보았다. '니체의 사상'이 하나의 단어가 될 정도로 니체의 사상은 유명한데 나는 그걸 몰라서 알아보고 싶었고, 그리고 신을 죽었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니체는 독일의 시인이자 철학가다. 집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불량배들을 미워하고 혐오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이걸 보고 내 친한 동생이 떠올랐다. <비극의 탄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니체의 대표작인데 더 성장하고 나서 책을 읽어보고 싶다.
1. 어떻게 살 것인가
- 스케줄은 그가 속해 있는 거대한 조직의 틀 속에 맞추어진 것들이다. 나만을 위한 명상 시간, 나만의 인격을 위한 시간, 책 읽는 시간, 운동 시간, 내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해 살아야 한다.
- 몸과 마음이 변함없이 침착한 사람들은 좋은 기질을 갖추고 있어서 유익한 미덕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 나의 생활은 신념이나 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무 근거도 없는 원칙에 익숙해진 채 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 고통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까닭은 삶의 타성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 늘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다.
- 자신보다 더 나은 자녀를 낳으려는 두 사람의 의지의 결합이 결혼의 의미와 진리가 되어야 한다. 창조자가 되려는 갈망, 초인에 대한 동경, 이것이 바로 결혼하려는 이유여야 한다.
-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칭송과 영광 속에 죽는 것이 최상의 죽음이다.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에 대한 희망을 설파하는 자들은 스스로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다. 그들은 죽음을 '영원한 삶'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2. 영혼은 왜 단련되어야 하는가
- 공정하다는 것은 그가 용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냉정함도 구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 세상에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두뇌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형이상학적 세계란 인간에게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 그 실체조차 파악할 수 없는 세계인데, 그것을 어떻게 인간의 언어로 규정해 놓을 수 있다는 것인가. 그것이 예상보다 더 멋지게 증명되었다 해도 우리는 그것을 용납할 이유가 없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는 무관심이 해답이다.
-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성이란 무엇인가? 도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동정이란 무엇인가? 등 자문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하늘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들을 수만 있다면 뜨거운 불꽃의 혀로 우리를 핥아 줄 번갯불과 우리에게 필요한 열정을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초인이다.
3.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선과 악은 인간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 아니며, 발견한 것도 아니다. 인간은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였다. 즉, 인간이 있고 그다음에 인간이 비로소 사물에 인위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판단의 기준이 있을 때 가치가 생긴다. 그리고 가치가 없다면 존재의 열매는 속이 텅 비어있을 것이다. 창조자가 되려는 사람은 언제나 먼저 파괴자가 되어야 한다.
4. 신은 왜 죽었는가
- 자신의 인생을 공허하고 권태로운 것으로 여기던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에 쉽게 굴복해 버릴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순식간에 천국이 자기에게 왔다고 믿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지금도 하느님께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구원과 행복을 간청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죄를 예수가 대신 속죄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그래서 그들은 사후에 지옥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십자가 앞에서 말할 수 없이 굴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 "유대인들의 왕 나사렛의 예수"라고 십자가 팻말에 기록된 것처럼 예수는 사회의 부패와 퇴폐가 아니라 종교적 특권 계급에게 반항했고 유대교의 최고 권력에 도전한 죄로 당국에 체포되어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가 인류를 대신해서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 증거를 아무 데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 과학이 날로 발달하여 신의 영역에 도전하면 할수록 신은 무력 해지고 그 결과 하느님을 섬기는 그리스도교 사제들의 힘도 약화되며, 그들은 설 땅이 없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방법은 지혜를 가진 인간을 낙원(행복, 기쁨, 즐거움, 한가로움)에서 추방하는 것이었다.
- 기도를 통해 신과 대화하도록 유도하면서도, 성직자들은 하느님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졸라대는 신도들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이렇게 나무라고 야유하고 있다. '이토록 전지전능한 하느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데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느냐?'
- 우리는 끝내 하느님처럼 되지 못한 채 하느님을 닮으려고 애쓰는 데서 오는 죄책감을 극복할 수 있는 철학적 확인을 가져야 한다. 인간이 모든 일을 남을 위해서 하기를 원한다 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힘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과 인간을 비교하는 일이란 당치도 않다.
5. 무엇이 진리인가
-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사후 세계란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신과 만나고 화해할 수 있는가? 이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종교학자나 유물론자나 철학적 독단론자들이 내놓은 해답은 어느 것 하나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6. 내가 사랑한 것들
- 다섯 등급의 여행자가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올 때까지 남에게 관찰당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자신의 눈으로 실제로 세상을 관찰하는 여행자들이다. 세 번째 부류는 자신이 관찰한 결과를 실제로 체험해 보는 여행자들이다. 네 번째 부류는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해 내는 사람들이다. 다섯 번째 부류는 보고 듣고 체험하고 이해한 것들을 즉시 자신의 행동에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인생이란 여행을 하는 사람도 내면으로 체득한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활용하며 살아가는 행동가이며, 인생의 진정한 여행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진지해져야 하고, 나의 격정을 잘 견디어 내야 한다. 그리고 가혹하리만큼 정직해야 한다.
난 아직 니체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 책을 읽는 것은 여전히 지치고 마음으로 책을 읽기가 어렵다. 책과 글 속에 빠져들어 책을 읽도록 좀 더 노력해야겠다. 문장마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말들이 많아서 책을 읽기가 힘들었는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간부터 집중력이 저하되어 책을 꼼꼼히 읽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니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겠다.
인생을 살아가는 전반적인 태도, 신에 대한 얘기들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니체의 사상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100%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무엇이 나와 맞는지 판단하는 것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던 글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며 세상을 살아가야겠다.
- 정신(精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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