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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의 삶/두두의 책

[소설][독후감] "단테의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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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쌓은 장편서사시의 전통을 잇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신곡》은 단테의 인간적 고뇌와 슬픔, 사랑, 희망 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어 문학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수작이다. 훌륭한 가문과 명석한 두뇌, 지도자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상황과 음모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도시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이 책을 완성하는 데 쏟아 부었다. 이 책은 그런 단테의 방대한 원작을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방위 아티스트 다니구치 에리야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원작의 무게와 느낌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엮어 썼다. 거기에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이자 고흐가 ‘최고의 민중화가’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19세기 천재 화가 구스타브 도레가 역동적이면서 환상적으로 표현한 삽화 121점이 곁들어져 보는 이에게 내용을 한층 더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전달해 준다.
저자
알리기에리 단테, 다니구치 에리야 \n (엮어 씀)
출판
황금부엉이
출판일
2016.01.25

2021.02.11 ~ 2021.02.23
Score ❤❤❤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책 읽어드립니다에 나와서 읽게 되었다.

단테는 이탈리아 시인이다. 단테가 살았던 시기는 문화적 창조가 풍부하고 사회적 변동도 심하던 중세와 르네상스의 과도기였다.

단테가 생각하고 느끼는 지옥, 연옥,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직접 다녀온 것처럼 묘사를 하기 때문에 생생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신과 함께라는 작품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논리를 따르면, 사람이 나아갈 길은 너무도 좁아.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자연의 경치처럼 바라보면 된다네.
모든 것은 불가사의, 모든 것은 자연, 마음에 비치는 그대로를 아는 게 중요한 일이라네.


죄를 뉘우치면 지옥이 아니라 연옥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시대마다, 가치관마다 죄의 기준이 약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과거나 지금이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성애, 혼전순결 등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과거에는 죄였다. 그 당시에 지옥에 갔으면 지금은 천국으로 풀려날 수 있는 것인가?
이 세상에서 죄를 짓는 사람들은 언젠가 벌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우리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다. 진짜 그럴까?
이 책에서는 천국을 행성들과 우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천국이 아니지만 단테가 알고 있는 우주는 천국이었나 보다. 단테가 살았던 시대에도 우주와 행성을 알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단테는 빛은 모든 것이라고 표현한다. 빛이란 하나님을 표현하는 것일까? 왜 빛이라는 단어가 모든 것이라고 표현 되는 것일까? 단지 밝아서? 어두운 것은 모든 것에 포함되지 않는 것일까?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럼 빛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빛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억지로 알려 하지 않을 일이다.
어디서,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말들은 나의 거울을 흐릴 따름이다


철학적인 책을 읽다 보면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많아진다. 근데 이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혼자서 고민해야 할 뿐.. 그게 좀 어려운 것 같다.